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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퇴치방법과 병원 내 조치사항

by 병원풍경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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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d bug-빈대-의료기관-빈대확산-빈대 조치사항

 

최근 서울지역에서 비롯한 빈대발생이 증가되고 있습니다. 이에 환자들이 밀집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도 빈대가 확산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빈대는 사실, 갑자기 급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2014년 빈대신고는 9건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데, 빈대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 병원에서는 무엇을 알면 좋을지 그리고 어떠한 것을 조치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최근 급증하고 있는 빈대벌레(Bed Bug)는 무엇일까요?

    이미지출처 : 홍원수, 2016년

     

    빈대벌레는 인간과 동물의 피를 먹고사는 작은 적갈색의 곤충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몸에서 뿜어내는 이산화탄소와 체온에 의해 침대 주변으로 몰리는 습성 때문에 빈대벌레(Bed Bug)라고 부릅니다.

    빈대벌레는 야행성이라 사람들이 자는 시간에 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회복기 환자분들에게 불편을 초래합니다.

     

    빈대벌레는 틈과 틈 사이에 숨는 특징이 있어 찾아내기도 쉽지 않고, 퇴치하는 것도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가구나 옷 그리고 매트리스 등에서 쉽게 발견됩니다.

     

    빈대는 모기보다 최대 10배 이상의 피를 흡수합니다. 그리고 의료기관의 환경이 청결하다 하더라도 불청결하더라도 이와는 무관하게 번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먹이 없이도 약 3개월 정도 생존이 가능하고 성충의 경우 최대 6개월까지 생존할 수 있습니다.

     

    빈대는 2~5개의 알을 2~3일 간격으로 낳아 일생동안 약 200개 정도의 산란을 진행하기 때문에, 발생되면 조기에 이를 박멸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가지 특징은 빈대가 생존을 위해 흡혈할 때만 잠시 나타나서 흡혈을 하고, 흡혈 후에는 다시 어두운 틈에 다시 숨는 특징이 있습니다.

     

    빈대는 깊이 숨어 사는 특징 때문에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빈대의 부산물이나 배설물 같은 흔적을 찾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빈대는 노린내 또는 곰팡이 냄새 같은 냄새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냄새가 나는 것을 토대로 빈대의 존재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빈대에 물리면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며 어디에서 주로 찾을 수 있나요?

    빈대에 물리면 가장 기본적으로 발진이 일어납니다. 발진 부위는 우리가 흔히 아는 모기에 물린 자국처럼 부풀어 오르고 열감이 발생합니다. 모기에 물리면 선생님들도 잘 알다시피 원형으로 부풀어 오르지만, 빈대의 경우 일자로 줄지어 부풀어 오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수준의 피부감염에만 빈대는 영향을 주는 걸로 연구되었지만, 여러 마리에 의해 동시에 피부가 노출될 경우에는 Anaphylaxis 현상이 발생하여 드물게 고열 및 염증반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빈대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빈대는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병원 내 환자분들의 캐비닛(상두대), 소파, 침대 매트리스 틈새, 커튼과 벽 사이 등 모든 곳에서 빈대는 서식할 수 있습니다. 이미 빈대가 발생한 부분에 몸이나 옷이 닿았을 때, 옷등에 붙어 옮겨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오가는 의료기관에서는 빈대가 확산되는 것은 매우 쉬운 일 중 하나입니다.

     

     

    빈대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물린 자국이 두드러기처럼 올라오고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특별한 약은 없고, 비누로 잘 씻고 모기약 등의 연고를 발라주면 도움이 됩니다.

    가려움증이 많은 경우에는 이를 완화시킬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고,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 복용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빈대가 병원 내에서 발견되었을 때 우선 조치해야 하는 사항은 무엇인가요?

    빈대는 한 번 유입된다면 이를 박멸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화학적 방제와 물리적 방제를 병행하는 것을 통해 빈대를 완전히 박멸할 수 있습니다.

     

    빈대가 있다는 것을 의료기관에서 확인한 경우 의료기관에서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통해 빈대 방제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분이 어떠한 불편감을 가지고 있는지, 이 환자분이 누구와 접촉하였는지를 선별하여 빈대 증상이나 오염된 사항이 있는지 우선적으로 점검하고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우선 방제조치를 시행합니다.

     

    빈대를 발견하였다면 의료기관 내 매트리스나 가구 등 우선적으로 방제합니다.

    이미지출처 : unsplash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매트리스의 경우 육안으로 확인된 빈대를 모두 제거할 때까지는 매트리스의 대시트를 갈지 말고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기해야 한다는 판단이 든 경우 시트는 대형 비닐봉지에 잘 밀봉하여 폐기하는데 반드시 화학적이나 물리적인 방제를 진행한 후 폐기하도록 합니다.

     

    방제하지 않고 폐기할 경우 자칫 빈대가 새로운 장소에서 확산되거나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기관에서 빈대가 발생한 경우 인근 오염장소 주변으로 동시에 방제를 진행하도록 합니다.

     

     


     

    물리적인 방법과 화학적인 방법을 통한 방제

    먼저 물리적인 방제는 스팀고열이나 청소기 등을 이용하여 진행합니다.

     

    빈대는 스팀이나 고열에 약하기 때문에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이나 벽 틈 사이에 스팀을 분사하여 방제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벽에 맞닿아 있는 침대의 헤드레스트나 커튼의 경우에는 철저하게 고열스팀기를 이용하여 방제를 진행하여 틈새에 빈대가 잔존하지 않도록 해 주시면 좋습니다.

     

    병원 내 청소기를 이용하여 빈대를 퇴치하는 경우에는 매트리스나 베겟닛 등은 완전히 분해하여 안에 있는 외부커버를 완전히 분리하여 철저하게 포집하도록 합니다.

     

    특히 매트리스 내부에 있는 충전재의 경우에는 틈새에 빈대가 잔존할 수 있기 때문에 스팀을 이용하여 철저하게 방제하고, 2차로 청소기를 이용하여 잔존해 있는 빈대와 알 등을 포집하도록 하고 진공청소가 끝난 뒤에 내용물은 진공봉투채로 봉지에 담아 잘 밀봉한 뒤 폐기하도록 합니다.

     

    참고로 직물류(대시트, 베겟닛, 환의복 등)는 50~60℃ 정도 되는 스팀을 철저하게 분사하여 빈대를 퇴치하시고, 세탁물업체에 의뢰하실 때에는 빈대에 오염되어 있었음을 알리는 표식등을 달아 주의하여 다룰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좋습니다.

     

    세탁물업체에 의뢰한 빈대에 오염된 세탁물은 고열스팀건조기로 처리하기 때문에, 빈대가 잔존해 있거나, 재발할 확률이 낮지만, 세탁물업체 내에서 빈대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해당 세탁물이 빈대에 오염되었음을 표시해 주는 것입니다.

     

    화학적 방제는 아무 살충제나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환경부에서 허가된 제품의 살충제를 이용하여 적절한 방법으로 살충을 진행합니다 매트리스나 침대라인은 화학적 살충을 진행하지 않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살충을 진행하거나 폐기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미지출처 : unsplash

     

    화학적인 방제는 서식처 틈새에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를 잔류분무 처리하여 혹시 모를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벽이 시멘트인 경우에는 액상 수화제나 마이크로캡슐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페인트가 발린 가벽이나 합판인 경우에는 잔류분무용 유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리적이나 화학적 방법보다 쉽게 빈대를 퇴치하기 위해 가열연막이나 훈증캔을 이용하여 방제를 진행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열연막이나 훈증연막은 빈대퇴치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숨어있던 빈대들이 해당 약제들을 피하기 위해 다른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보건소와 연계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빈대 확산방지에 노력해 주세요.

    의료기관 내 빈대가 발생한다면, 참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기본적인 사항을 참고하시고, 우선적으로 관할 보건소와 국민콜센터 (국번없이 110) 이야기하셔서 적절한 방법을 통해 빈대 확산방지에 노력해 주시면 좋습니다.

     

    우리는 의료기관 이기 때문에 국민콜센터 보다는 지역 보건소에 우선적으로 보고하고, 보건소의 적절한 조치를 따라 가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각 지자체에서도 빈대 퇴치와 관련된 정보가 많이 없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을 통해 어떻게 조치하는 것이 좋은지를 다룬 것이니 업무에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빈대확산에서 안전한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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